산업



세상은 따뜻하다…1억이상 기부자 1천명 가입 임박

'아너소사이어티' 연내 1000호 회원 달성 임박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1000명 회원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5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24일 기준으로는 회원수 993명, 누적 기부액 약 1080억원을 달성했다.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의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2007년 12월 설립됐다.

5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키로 하고 약정한 개인 기부자(최초 가입금액 300만 원 이상, 매년 일정비율 20%로 기부)는 약정회원이 되고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는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최고액 기부자는 2013년 익명을 요구한 재일동포다. 그는 독거노인을 위해 29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2008년부터 누적금액 28억원을 기부한 최신원 경기 공동모금회장(SKC회장), 3위는 20억원을 기부한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기업인이 가장 많다. 457명으로 전체의 46% 상당이다.

다음으로 익명 기부자를 포함한 기타(289명, 29.1%), 전문직(128명, 12.9%), 농·수산업 종사 또는 음식점 등 자영업자(45명, 4.5%), 법인·단체회원(35명, 3.5%), 국회의원·지자체장 등 공무원(17명, 1.7%), 방송·연예인(13명, 1.3%), 스포츠인(9명, 0.9%) 순이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 회원이 842명으로 여성 회원 151명보다 많고, 실명을 공개한 회원은 866명,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는 127명이다.

대다수 가입 연령대는 50~60대다. 50대 회원은 369명(37.2%)으로 최다, 60대 회원이 301명(30.3%)으로 뒤따른다.

이어 40대는 129명(13%), 70대 124명(12.5%) 규모였다. 30대(34명, 3.4%)와, 80대(24명, 2.4%), 20대(12명,1.2%)도 일정 수준을 차지했다.

대부분 생존회원(974명, 98.1%)이나 고인회원은 2011년 사망보험금을 형제들이 기부한 고(故) 서근원씨와 앙드레김을 포함해 총 19명(1.9%)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인 주기영 쌀눈조아 대표의 가입 이후 회원 수가 급증했다.

2012년 12월에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6개월 뒤인 12월 400호(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산 치과의사 부부 배기선, 김선화씨가 기부에 참여해 499·500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이어 같은해 10월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 12월 700호 회원(정형철 한우전문점 칠억조 대표), 올 4월 800호 회원(팝페라 테너 임형주), 지난 10월 900호 회원(길광준 미8군 제1지역 사령부 민사처장)을 맞이했다.

연도별 가입자 수는 ▲2008년 6명 ▲2009년 11명 ▲2010년 31명 ▲2011년 54명 ▲2012년 126명 ▲2013년 210명 ▲2014년 272명이며 2015년 가입자는 24일 기준 총 283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부부회원 55쌍과 패밀리 아너 8가족 등 71가족 152명이 아너 회원으로 등록됐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안에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회원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고액 기부는 본인의 사회공헌 보탬은 물론 기부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너 회원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부문화를 전파하는 순기능 역할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 사회 전반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베푸는 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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