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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경질설에 뿔난 판 할 "나에게 사과할 사람 없냐?"

5분 만에 기자회견 종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64)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계속된 경질설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24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은 이날 있은 기자회견에서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동안 현지 언론들은 꾸준히 판 할 감독의 해임 가능성을 전해왔다. 후임자로 조세 무리뉴(52) 전 첼시 감독이 정해졌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흘러나왔다. 

오는 26일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판 할 감독은 이같은 추측성 기사들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과는 달리 질문은 3개 만을 소화했다. 판 할 감독이 자리에 앉아 일어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 됐다. 

판 할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나는 이미 경질된 사람 아니냐. 내가 벌써 경질됐다는 보도를 읽었다. 내 동료(무리뉴)가 이미 맨유에 왔다는 내용도 봤다"면서 "내가 기자회견장에 왜 나왔는지 알고 있나. 단지 프리미어리그 규정 때문"이라고 화를 냈다.

판 할 감독은 이어 "이 방에 있는 사람 중 나에게 사과할 사람은 없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내 아내와 자식들, 손자들, 맨유 팬들이 그런 내용을 접하고 어땠을까. 나에게 몇 번이나 연락이 왔다"면서 다시 한 번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내비친 채 자리를 떠났다.

맨유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8승5무4패(승점 2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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