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나타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반면 제네시스 쿠페는 꼴찌로 나타났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소나타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9만여 대로 국내시장에서 1위에 오른 반면 제네시스 쿠페 판매량은 같은 기간동안 229대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GM의 경우 스포츠 쿠페인 쉐보레 카마로를 올해 44대 파는데 그쳤지만 이는 전량 수입하는 차종이다. 국내 생산 차종 중에서는 아베오가 2379대로 판매량이 가장 적었다.
쌍용차에서는 체어맨이 1146대의 판매실적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전기차인 SM3 Z.E가 880대로 가장 판매량이 적었지만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 팔린 차종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가 2008년 제네시스를 출시하던 당시 후륜구동의 스포츠 쿠페로 선보였다.
출시 첫 해 국내에서 2025대가 판매된 것을 비롯해 2009년에는 7011대가 팔리는 등 국내에서 찾기 힘든 스포츠 쿠페 차종으로 관심을 끌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2789대로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2011년에는 부분변경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오히려 1601대로 줄어들었다. 그 후 판매량이 ▲2012년 1262대 ▲2013년 385대 ▲2014년 331대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수출에서는 제네시스 쿠페의 판매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2011년까지 계속 연간 2만대 넘게 수출한 이후 다소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1만856대를 수출했다.
제네시스 쿠페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스포츠 쿠페보다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하는 데다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오히려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판매가 저조한 데다 현대차가 최근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출범시키면서 새 쿠페형 차량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기존 제네시스 쿠페가 조만간 단종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현재로서는 제네시스 쿠페의 단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쿠페는 주로 수출모델이고 국내에서는 큰 시장이 있는 모델이 아닌 만큼 특정 수요자를 위한 차종"이라며 "제네시스 쿠페 단종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