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던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축구협회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조세 무리뉴(52)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를 이끌게 됐다고 전했다.
BBC 등 영국 유력 언론들도 히딩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아직 첼시의 공식 발표는 없다.
히딩크 감독과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9)의 특별한 관계는 히딩크 감독 부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6년부터 4년 간 러시아대표팀을 이끌며 아브라모비치와 연을 맺었다. 이로 인해 히딩크 감독은 2009년 2월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7) 감독이 경질된 첼시의 임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당시 첼시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빠르게 팀을 정비, 유럽축구연맹(UEFA) 4강까지 진출했지만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오심 논란 속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FA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
히딩크 감독은 지난 7월 네덜란드대표팀에서 경질돼 현재 무직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