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제품의 인기가 높다.
대륙의 실수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드론, 액션캠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다.
◇보조배터리 시장 1, 2, 3등 모두 '샤오미'
샤오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했다.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17일 에누리 가격비교 판매량 기준에 따르면 사오미 보조배터리 10400mAh, 5000mAh, 10000mAh 제품은 점유율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샤오미 외에는 삼성 정도만 순위권에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판매된 샤오미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점유율 18.5%로 기존 1위 기업이었던 노벨뷰를 따라잡기도 했다.
이외에도 샤오미는 이어폰, 태블릿, 스마트폰, 전동휠, USB 선풍기,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IT제품군에서 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드론 시장 독주 중인 '시마'
최근 떠오르는 IT제품인 드론 역시 중국기업이 강세다.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전체 무선조정(RC)제품 시장 점유율 중 드론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3.7%에서 올해 71%로 급상승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드론 제품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기업 제품이 월등히 높다.
중국 기업 '시마'는 점유율 73.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기업인 'Cheerson'이 점유율 12.2%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점유율 1위인 시마는 10만원 안팎의 X8 시리즈와 5만원 안팎의 X5 시리즈가 인기다. Cheerson은 손바닥보다 작은 초소형 드론인 CX-10이 저렴한 가격과 작은 크기를 이점으로 판매량 호조다.
◇액션캠 대명사 고프로 따라잡은 'SJCAM'
액션캠코더 시장은 중국산 저가형 제품의 출시로 올해 시장 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에는 고가 제품인 고프로와 소니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 중국 기업인 SJCAM이 15만원 미만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SJCAM은 이미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지난 7월 소니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액션캠의 대명사인 고프로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 1월 소니와 SJCAM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지금 두 기업의 위치는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액션캠 담당 김희성CM은 "10월께 SJCAM 제품 가격이 더 떨어졌고, 겨울 시즌을 맞아 스키 및 스노우보드 등을 즐기며 영상을 촬영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오미 홍미노트 3, 저렴한 가격에 높은 가성비로 인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샤오미가 내놓은 홍미노트3가 인기다.
홍미노트3는 5.5인치 풀HD(1920x1080)디스플레이, MT6795 옥타코어 프로세스, 2GB 램, 16GB와 32GB 저장공간, 후면 13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4000mAh 일체형 배터리, 안드로이드 5.0.2를 탑재했고 메탈 소재의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삼성에서 만들고 있는 노트시리즈 성능과도 비교해도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다.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다. 홍미노트3 16GB는 9만9000원, 홍미노트3 32GB는 13만5000원에 판매한다.
◇중국 기업의 무서운 저력…핵심은 '가격'
중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샤오미, 시마, SJCAM과 같이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장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인 레노버의 경우 IBM 노트북 브랜드인 씽크패드 라인업을 인수한 뒤 '중국산 = 저가형'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켰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내 중국 제품의 선전에 대해서는 "결국 핵심은 가격"이라며 "다른 국내외 제조사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데다가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제품군이든 중국산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빠르게 시장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중화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