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내 채권시장, 美 금리인상 영향 제한적일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 국내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연준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금리를 결정하겠지만, 과거처럼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지난 5월부터 지연시킨 영향으로 금리인상 충격이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은 전일대비 3bp(1bp=0.01%) 상승한 2.298%, 2년물은 4bp 상승한 1.009%로 마감해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1년 미만 단기금리는 금리인상을 반영해 0.25%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되면 우리나라 시중금리도 상승하는 게 통상적이다. 우리나라 통화정책 방향이 미국과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19% 내린 1.725%, 5년물 금리는 0.030% 내린 1.904%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원화채권시장은 전일 재정부 발언, 한은의 물가목표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더불어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므로 금리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와 환율은 오르겠으나 금리는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일 정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 만큼 미국 금리인상과 달리 국내 통화정책 방향은 달리 움직일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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