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불황 극복 전략 다시 짠다

자동차 전장사업 등 신사업 청사진도 마련될 전망...삼성그룹, 28일 최고경영자 세미나

삼성전자가 16일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소집했다.

국내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난상토론을 통해 수립한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수원 디지털시티 등에서 완제품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달 22일부터 이틀간은 경기 기흥·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업부 임원 100여명과 해외법인장 500여명을 포함해 총 600명 가량의 핵심 임원이 총출동한다.

이번 전략회의는 특별한 주제없이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 DS(부품)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프리젠테이션과 별도 주제의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DS부문에서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전영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다. 완제품 부문에서는 윤부근 CE부문장과 신종균 IM부문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 내년 사업 전략과 시장 전망 등을 설명한다.

세계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두는 저성장 시대의 생존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안에 대비해 기존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분야의 사업방향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설된 CE부문의 AV사업부팀, IM부문의 모바일 인핸싱(Enhancing)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놓고서도 진지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의 청사진이 가장 큰 주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조직개편 방안과 보직인사'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전장사업팀장에는 박종환 생활가전 C&M사업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에 동석해 신임 사업부, 지역총괄 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회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취소됐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내년 경영전략을 마련키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8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연다. 내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전 계열사가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미래전략실 각 팀장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이 참여해 마라톤 회의를 한다. 지난해에는 무려 13시간 동안 경영전략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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