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동계 자금 유출 강도 약해져…국제유가 관건

중동계 자금의 유출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1월 상장 주식 1조1680억원을 순매도했다.

11월 순매도액 상위 국가는 싱가포르(3524억원), 사우디아라비아(3083억원), 캐나다(297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제유가 하락 여파 등에 따른 자금이탈이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순매도 규모는 10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9463억원, 1조8965억원을 순매도하며, 월별 순매도 국가 1위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 선까지 떨어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이 불안해지자 해외 투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11월 들어 중동계 자금 유출 강도가 약해졌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사우디는 내년 유가폭락에 따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그간 신흥국에 투자한 자금 회수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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