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기 시들해진 과일맛 소주…여름지나 성장세 '뚝'↓

과일맛 소수(리큐르)의 인기가 한풀 꺽였다.

주세법에 따르면 술은 소주·맥주·위스키·브랜디·청주·과실주·리큐르로 구분된다. 순하리 시리즈 등 과일맛 소주는 과일향을 기반으로 한 리큐르에 속한다.

한 때 ‘없어서 못 팔’ 정도였던 과일맛 소주는 최근 눈에 띄게 판매가 줄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는 지난 8월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후 현재는 반토막이 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마트의 경우 전체 소주 매출 가운데 과일맛 소주의 비중은 첫 제품이 출시된 지난 3월 0.1%에서 4월 2.1%, 5월 7.2%, 6월 8.8%, 7월 12.9%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8월 11.4%, 9월 6.3%, 10월 5.3%, 11월 4.7%로 하락 추세다.

지난달 과일맛 소주 매출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7월과 비교하면 67.8% 급감했다. 매출 하락세는 B마트, C마트에서도 마찬가지다.

B마트에서 과일맛 소주 매출은 지난 3월 6%, 4월 6%, 5월 11%, 6월 14%, 7월 24%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8월 19%, 9월 15%, 10월 14%, 11월 12%로 하락했다. C마트에서는 3월 10%에서 4월 11.4%, 5월 13.0%, 6월 13.1%, 7월 15.2%, 8월 15.4%에서 9월부터 인기가 시들해졌다.

결국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이는 제품 자체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일 리큐르 제품이 SNS 등에서 인기를 끌던 론칭 초기에 비해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호기심등의 수요가 빠지면서 판매량이 줄었다"며 "하지만 맥주, 소주 위주의 한국 주류시장에 과일 리큐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은 과일소주 론칭 초기 단계에서 워낙 유흥에 풀린 양이 적어 유통쪽으로 쏠림현상이 있었다. 휴가철을 전후해 유흥쪽에 과일리큐르 재고가 풀리면서 그 때부터 판매 증가율의 기울기는 줄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 과일리큐르가 인기를 끌자 너무 많은 과일소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빨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