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돌풍의 주인공인 레스터 시티는 2연승을 달려 선두를 질주했고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또다시 추락했다.
레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스터 시티는 10승5패1패(승점 35)를 기록, 아스날(승점 33)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최근 9경기에서 7승2무를 달려 막강한 상승세를 자랑했다.
공장 노동자 출신 제이미 바디(28)가 이번에도 선봉장 역할을 했다. 올 시즌 11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쓴 바디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과시했다. 어느덧 리그 15호골이다.
지난 6일 AFC 본머스에 0-1로 졌던 첼시는 연이은 패배로 자존심을 구겼다.
리그 16위(4승3무9패·승점 15)까지 떨어졌다. 강등권(18~20위)이 눈앞이다. 지난 시즌 우승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다.
불안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입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0-0 균형을 유지하던 경기는 전반 31분 변수를 맞았다. 첼시의 에당 아자르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된 것이었다.
어수선한 틈을 타 레스터 시티의 바디가 첼시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3분 만에 리야드 마레즈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첼시는 후반 8분 존 테리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오스카를 빼고 로익 레미를 투입,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32분 마침내 레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레스터 시티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첼시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