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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임영철호, 콩고에 대승…세계선수권대회 첫 승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제 22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임영철(5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밀어붙인 끝에 35-17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회 첫날이던 5일 브라질, 7일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1승2무의 한국은 10일 독일과 조별리그 4번째 경기를 펼친다.

세계랭킹 8위 한국과 44위 콩고민주공화국. 세계랭킹의 격차에서 알 수 있듯 이날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첫 번째 수비를 성공한 한국은 센터백 권한나(서울시청)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심해인(원더풀삼척)의 중거리슛과 레프트윙 이은비(부산 비스코)의 속공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전반 6분23초께 첫 골을 허용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도 뽐냈다.

센터백 권한나의 안정된 경기 조율 아래 전반에는 레프트윙 이은비의 활약이 빛났다. 이은비는 전광석화와 같은 스피드를 자랑하며 콩고의 왼쪽 코너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전반에만 5골을 넣었다.

프랑스전에서 7m 드로우 8개 중 7개를 성공시켰던 ‘7m 드로우 스페셜리스트’ 정지해(원더풀 삼척)는 이날 전반에도 3차례의 7m 드로우 때 상대 골망을 모두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전반을 14-6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콩고를 밀어붙였다. 그 선봉은 후반전에 투입된 레프트윙 최수민과 라이트윙 김진실이었다.

프랑스전에서 경기 후반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뒤지던 경기를 반전시키는 데 공을 세웠던 최수민은 이날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가로채기와 속공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팀내 최다인 8골을 기록했다.

김진실도 상대 오른쪽 코너에서 빈틈이 있을 때마다 날아올라 6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공격 템포를 한껏 끌어올리며 골 세례를 퍼부은 한국은 점수차를 35-17로 크게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영철 감독은 “오늘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를 만나 경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다”면서 “다만 아프리카 선수들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우리 선수들이 많이 접해보지 않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승을 거둘 수 있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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