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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미네소타 감독, 박병호 1루수 출전 가능성 언급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29)가 내년 시즌 지명타자 뿐 아니라 1루수로도 출장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미네소타 지역매체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팀내 부동의 1루수인 조 마우어(32)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일주일에 1~2차례 박병호의 1루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몰리터 감독은 "1년에 30~40경기는 마우어를 지명타자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박병호가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미네소타에 입단해 2005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마우어는 팀에서 포수로 활약했으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2013년 시즌 중 당한 뇌진탕 등으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2014년부터 풀타임 1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마우어는 2014년과 지난해 19경기씩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몰리터 감독은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마우어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지명타자 출장 경기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마우어의 대체 자원으로 1루 수비가 가능한 박병호의 활용 가능성을 점쳤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마우어의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마우어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날수록 박병호는 보다 많은 1루수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마이크 래드클리프 미네소타 부사장 역시 박병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래드클리프 부사자은 "박병호는 단순한 거포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주자이자 좋은 1루수로 모든 수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좋은 팔을 갖고 있고, 확실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야구선수"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대부분 1루수로 활약한 박병호는 타격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면서도 수준급의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지명타자로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1루수 출전이 가능하다. 박병호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팀의 선수 기용폭을 폭넓게 할 뿐 아니라 주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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