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수가격 탓?…CJ, 코웨이 입찰 불참 "M&A 불확실성 해소"

CJ그룹이 한국 가전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 인수전에 손을 뗀 배경이 관심이다.

앞서 업계는 물류와 홈쇼핑 등 유통 사업을 보유한 CJ가 '신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 모색'이라는 의미로 코웨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CJ는 코웨이 예비입찰 참여와 관련해 "CJ그룹은 코웨이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시장 일각에선 CJ에 대해 코웨이 본입찰 불참 결정으로 M&A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CJ의 저평가 요인이었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7년까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을 CJ그룹 단독으로 조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중국 정수기 시장이 연 50% 이상 고성장 중이지만 정수기 문화 자체가 식수 중심의 한국과 완전히 다른 데다 중국 내 영업망 구축에 상당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초 CJ그룹 측은 코웨이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매각 희망가격과 그룹의 현금 동원력 등을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인수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크다는 것이 CJ측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고 3조원까지 거론되는 매각가는 현 시가(약 2조1000여억원) 이상으로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며 "무리해서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연구원은 "코웨이가 국내에서 정수기 부문 외에 다른 영역으로 진입해 성공하기에는 대부분 경쟁이 격화하는 분야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본입찰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CJ그룹은 코웨이 매각 절차가 다시 진행돼도 인수전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 연구원은 CJ에 대해 올해는 3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대부분 계열사들이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8.6% 매출 성장률에 비해 매우 높은 37%의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의 시너지 강화와 그동안 투자한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으로 내년에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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