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푸틴에 "시리아 내전 수렁에 빠지고 싶은가" 경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비호하는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마비상태의 내전 수렁에 빠지게 되는 걸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내전에 대한 정치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시리아 정권교체를 위해 아사드 대통령 퇴진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는 아직 남아있다.

이에 그는 러시아가 결국 아사드 대통령 퇴진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그러한 러시아의 입장 전환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몇 개월 뒤면 러시아의 계산이 바뀌어 이제는 시리아 내전을 끝낼 때란 사실을 인식하게 되리라고 본다"며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대해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COP21에서 IS의 돈줄 차단 노력을 포함한 자신의 IS 격퇴 전략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생한 파리연쇄테러의 책임이 있는 IS을 무력화하고 결국은 그 조직망을 파괴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더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IS 격퇴 노력을 지구온난화 문제 노력에 비유하면서 두 위협을 평가하고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 기후변화 문제도 테러리즘이나 IS의 문제와 유사하다“며 ”파리연쇄테러 같은 테러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절망에 빠지지만, 파리는 미치광이들의 테러행위에도 무너지지 않고 아름다움, 행복, 일상생활, 문화, 시민, 다양성 그 모든 것을 지켜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정부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폐기될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내 후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인이 지혜롭게 내 후임을 선택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화당 후보가 내 후임이 돼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면 유세 때와는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며 “모두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정당을 초월해 누구나 이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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