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3분의2가 미국의 기후변화협약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간에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 향후 이를 둘러싼 양 당 간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2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국제협약에 미국이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약 절반은 기후협약 가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66%는 발전소 등의 탄소배출을 제한하는 국내정책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75%는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미래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데 '찬성'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90% 가까이 '찬성'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찬성' 응답비율은 58%로 나타나 민주당 지지자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심지어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1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 자체를 부인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가 환경보호를 위해 원유채굴, 벌목, 탄광 개발 규제 정책을 지지했다. 규제정책 반대 응답비율은 45%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찬성비율은 58%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막기위한 방안으로 전력세를 인상하는데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5분의1에 불과했다. 10분의6은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개솔린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찬성' 비율은 36%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11월 18~22일 성인 103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비율은 ±4%포인트이다.
한편 앞서 지난 11월 초 AP-NORC 센터 사회 문제 리서치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별로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기후 변화가 극히 혹은 매우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4분의 1이 되지 않았다. 3분의 1은 다소 우려된다고 답했고,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 혹은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