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씨는 2013년 3월 민영진 전 KT&G 사장 측으로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대가로 오래 전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지모씨에게 KT&G의 일감을 몰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2013년 4월 지씨에게 "민 전 사장을 돕고 있다. KT&G로부터 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민 전 사장에게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와 경찰청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지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공사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 결과 지씨는 같은 해 5월20일 KT&G로부터 약 117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받았다. 지씨는 이에 대한 답례로 남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
검찰은 남씨와 공모한 혐의로 지씨도 재판에 넘겼다.
앞서 KT&G는 2013년 회사 부동산 매각 관련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벌여 KT&G에 추징금 448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민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