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추신수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주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바빴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5일 아내 하원미씨와 아들 무빈-건우 군, 딸 소희 양과 함께 2년 만에 한국땅을 밟은 추신수는 짧은 일정이지만 알찬 시간을 보냈다.
추신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야구 선배로서 노하우를 전수했다. 부천 성가요양원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여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도 했다. 오랜 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국민들을 만난다.
지난 2014년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추신수는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하다.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해 뛰었으면 좋겠다"며 "팀 동료 모두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잘하고 싶다. 텍사스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는 박병호를 비롯해 이대호, 오승환, 김현수, 황재균 등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빅리그 선배로서 팀 분위기 적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이미 실력으로 검증된 선수들"이라면서도 "15년 동안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팀 동료 선수들과 가족들처럼 잘 섞여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많아질 것 같아서 자랑스럽다. 내년은 많은 한국팬에게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꾸준히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출국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