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016년 수입차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협회의 윤대성 전무는 25일 서울 중구 반야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진행된 '한국수입차협회 설립 2주년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수입차 업계가 질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무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한 23만5000대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올해 판매량보다 약 8.5% 늘어난 25만5000대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19만6358대를 차지했다. 올해 1~10월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선 19만6543대를 판매, 점유율 15.8%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선다. 점유율도 16%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10월 시장현황을 보면 배기량 기준 ▲2000㏄ 이하가 55.1% ▲2000~3000㏄ 35.6% ▲3000~4000㏄ 6.3% ▲4000㏄ 이상 2.8% 등이었다. 연료 기준으로는 휘발유(97.8%)가 압도적이었던 2003년과 달리 디젤 차량이 늘었다. 올해 10월 기준 ▲휘발유 27.7% ▲디젤 68.4% ▲하이브리드 3.7%를 나타냈다.
수입차를 타는 연령은 30대가 37.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8.5% ▲50대 17.4% ▲20대 7.6% ▲60대 7.0% 순이었다. 또 수입차 중 독일 브랜드(68.7%)가 압도적이었으며 ▲일본(11.7%) ▲미국(7.4%) ▲프랑스(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UV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2003년 17%에 불과했던 RV차량은 올해 10월 26%로 증가했다. 반면 세단은 2003년 83%에서 올해 10월에는 74%로 감소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SUV 차량은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다"며 "국내 SUV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모험을 좋아하고 역동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SUV를 선호하는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디젤차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전무는 "디젤차의 가파른 성장세는 둔화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디젤차 성장이 계속될 듯 보이지만, 최근 (폭스바겐) 사태를 보면 예측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라키스 부회장은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 업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한다"며 "이런 사태를 경험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에서 표준화된 도로 인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출가스 규제 관련)실험실 기준의 테스트 툴을 실제 도로 주행 조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다만 특정 업체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새롭게 기준을 표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