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민용 시설 증축 확인

중국은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실효 지배하는 섬과 암초에서 군용과 민용 시설을 대량 증축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전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난사군도에 계속 시설을 세우고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 일부 민용 시설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이 이미 지난 6월 주둔 인원이 있는 난사군도의 섬과 암초에서 매립공사를 끝내고 '민용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국제적인 책임을 이행하고 역내 국가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한층 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훙 대변인은 중국이 이들 섬과 암초에 등대 2개를 설치해 주둔 인원과 주변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안전과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훙 대변인은 몇몇 섬과 암초에는 "필요한 방어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들 시설은 적절한 것으로 군사화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난사군도 섬과 암초에 짓는 방어시설이 어떤 국가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향유하는 항행과 비행 자유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9월 중국이 난사군도 암초 3곳에서 닦고 있는 활주로를 연내에 군사거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CSIS는 중국이 인공섬으로 조성한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 永暑礁))에서 길이 3000m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에서도 비슷한 공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했다.

특히 CSIS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의 활주로에 대해 "필요한 모든 시설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조만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라며 먼저 초계기와 그와 비슷한 기종의 항공기가 피어리 크로스 암초에서 내리고 뜨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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