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랑드, 오바마에 '지금은 비상 사태' 강조할 것"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에 관한 논의를 위해 이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지금은 비상 사태'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튿날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릴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금은 IS의 임박한 테러 위협에 맞서 신속한 행동을 취해야 할 비상 상황이라는 뜻을 전할 계획이다.

한 프랑스 외교 당국자는 CBS 뉴스에 "우리는 기다릴 수 없다. 유럽과 미국의 최대 동맹들의 핵심 이익이 위태롭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귀띔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지난 13일 IS의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시리아 사태가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미국 당국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난민 위기와 테러 위협을 가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IS 격퇴를 위한 적극적인 조처에 나서지 않고 시리아와 이라크 현지군이 IS와의 싸움을 도맡도록 해 온 것에 대해 불만에 제기된다.

두 정상의 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반 IS 연합을 구축한 65개국 대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

영국, 캐나다,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의 대사들이 이번 회담에 함께 한다. 시리아에서 독자적인 공습을 실시 중인 러시아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테러 이후 IS와의 싸움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파리에서 회동한 올랑드 대통령은 방미 뒤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IS 퇴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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