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70~2200선을 제시했다. 대외 정책 불확실성으로 1분기에는 부진할 수 있지만 2분기부터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23일 "내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요인은 3가지 정도가 있다"며 "먼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 배수(PER multiple)가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예상밴드는 9.4~11.2배로 2015년 대비 저점과 고점이 각각 6.4% 높은 수준"이라며 "기업이익과 PER 동반상승이 2016년에도 3년째 지속되고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낮은 PER가 내년에는 회복되며 시장 주가수익비율 배수(PER multiple)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이 달러화 강세라는 일방적 흐름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완만할 것이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미국 기업실적 부담 가중이 고려될 것이며 환율 결정의 주 요인이 될 미국과 독일 국채금리 차의 지속적인 확대가 억제될 수 있다"며"달러화 추가 강세 여지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화 강세가 억제될 경우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내년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올해와 다르게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전세계 GDP 성장률은 3.1%(IMF 발표)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내년에는 3.6%로 전년대비 0.5%p의 플러스 모멘텀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중국경제 성장률 전망도 예상보다 개선될 경우 글로벌 경기 모멘텀 호전은 좀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부진했던 신흥국 수입 수요가 내녀에는 가시적인 회복을 기록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 바닥권 탈출 기회가 생겨 신흥국 증시와 코스피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