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국인 국내 증시 비중 4년만에 30% 아래로…시총은 '434조'로 7조원 ↑

국내 증시 외국인 비중 31.80%→29.62%, 1년 새 2.12%포인트 감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3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지난 5개월간 주가 변동폭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크게 나타났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세가 소폭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은 약 7조원 가까이 증가했고, 이 중 코스닥시장에서의 증가액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뉴시스가 한국거래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2014년 11월20일~2015년 11월19일) 국내증시 시가총액 변화와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변화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1340조5351억8700만원에서 1463조5747억8400만원으로 1년간 약 9.2%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비중은 31.80%에서 29.62%로 2.1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30%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2월 처음 30%를 하회했다. 이어 2010년 10월까지 20%대를 유지하다 11월부터 30%대를 회복했다. 

따라서 올 들어 30% 밑으로 비중이 축소된 건 201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30%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내 금리인상 이슈가 크게 부각되며 하반기부터 코스피를 중심으로 큰 변동성이 나타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이탈율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27%에서 32.78%로 1.49%포인트가, 코스닥시장에서는 11.16%에서 9.88%로 1.28%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절대적인 금액인 시가총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19일 기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은 총 433조5607억74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6조7057억5700만원 보다 6조8550억1700만원(1.6%)이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외국인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16억3300만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8350억2100만원이 늘어 코스닥시장에서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가증권과 코스닥의 시가총액 증가폭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증권은 지난해 1199조4736억5400만원에서 올해 1263조3021억3100만원으로 5.3%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코스닥은 139조7357억1000만원에서 196조7022억7100만원으로 40.8%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상승을 이어온 데다, 몇 차례 있었던 증시 하락 파동에도 코스피에 비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유 자산 가치 상승폭이 높았던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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