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18일 지난해 2월 홍콩으로 도피한 뒤 도주를 이어오던 전 대표를 바누아투에서 붙잡아 이날 오후 5시40분께 인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KT ENS 김모 부장과 협력업체 서모 대표 등과 공모, KT ENS 대표이사 명의로 협력업체의 허위매출 서류를 만들어 금융기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1조8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기소된 서 대표와 김 부장은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20년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전 대표는 해당 조사가 진행되자 홍콩으로 도주, 수배 중이었다.
법무부는 전 대표가 도주한 직후부터 동선 파악에 주력했다. 이후 전 대표가 바누아투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고 바누아투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다.
바누아투 당국은 지난 17일 오후(현지시각) 모처에서 전 대표를 검거, 법무부 호송팀에 신병을 인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과 바누아투 간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범죄인이 도주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누아투 측에 적극적으로 소재 탐지와 검거를 요청해 이번 송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