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황형 흑자' 코스피 상장사, 올 매출 줄고 이익은 늘어

삼성전자 제외시 순이익 작년 比 24.3% 증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실적이 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어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용 절감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식의 경영 구조로 이뤄낸 불안한 실적인 셈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98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1205조61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245조9331억원보다 3.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7조478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68조7536억원에 비해 12.69% 늘어났고, 순이익도 56조496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50조7544억원으로 1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3%(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 64.3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5.52%에 비해 0.91%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매출액은 3.13% 감소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71%, 24.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지는 셈이다.

분석대상기업 498사 중 394사(79.12%)가 3분기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104사(20.88%)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지속 기업이 329사(66.1%), 흑자전환 기업은 65사(13.0%), 적자전환 기업은 43사(8.6%), 적자지속 기업은 61사(12.2%)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연결부채비율은 124.26%로 지난해 말 127.32%에 비해 3.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준(617개사 대상)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액은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39% 늘고 순이익은 18.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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