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글로벌 자금의 자산자산선호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낮아진 가운데 발생한 이번 테러가 유럽과 글로벌 경기회복
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추가 테러 공포가 유럽의 연말 소비시즌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이는 가뜩이나 높은 도∙소매업종의 재고 부담을 가중시켜 제조업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보름새 이집트와 레바논, 프랑스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테러 공포는 내구재와 비내구재와 같은 제품판매 위축 뿐만 아니라 소비지출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서비스 지출, 즉 외식, 여행, 관광, 공연, 스포츠 행사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돼 경기 위축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추가 테러 가능성, 그리고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여 적극적인 군사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당분간 경기민감 섹터의 강한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도 "이번 파리 테러 이후 주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연말 선진국들의 소비시즌을 앞두고 테러 위협이 심화된다면 경기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안정됐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촉발될 수 있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 내 추가 테러 발생이 없다면 주식시장 반응은 일시적·제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