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개의 안테나로 2개의 안테나 성능을 구현하는 '수직 빔포밍(Elevation Beamforming)'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시연한 수직 빔포밍 기술은 1개의 안테나에서 2개의 빔을 동시에 송출, 이론상 기존 대비 최대 2배의 속도를 내게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안테나가 B라는 지역에 150Mbps의 전파를 보내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2명이 동시에 있으면 현재는 1개 안테나에서 보내는 1개의 빔을 2명이 나눠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당 최대 이용 가능 속도는 75Mbps에 그친다.
하지만 수직 빔포밍 기술을 적용하면 1개의 안테나에서 2개의 빔을 동시에 보내 2명 모두 150Mbps의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테스트에서 최대 60%의 속도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의 통신 속도 저하를 크게 해결할 전망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