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핀란드, 세계 최초 방사성폐기물 영구저장시설 건설 승인…10만년 간 저장 가능

올킬루오토섬 지하 400∼450m 깊이에 10만년 간 저장

핀란드가 12일(현지시간)최대 6500t의 우라늄을 10만 년 간 저장할 수 있는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 건설을 승인했다고 독일 도이체 벨레 방송이 보도했다.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 건설을 승인한 것은 핀란드가 최초이다. 올리 렌 핀란드 경제장관은 "핀란드가 원자력을 책임있게 이용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날 포시바 오이 그룹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핀란드 서부 올킬루오토섬에 사용 후 핵연료를 용기에 담는 공장 및 폐기물의 영구저장시설을 건설하도록 허가를 내주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포시바 오이 그룹은 내년 말께 착공할 예정이며 최종 처분장은 2023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처분장은 지하 400∼450m 깊이에 건설되며 35억 유로(38억 달러, 4조4042억원)의 건설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포시바 오이 그룹은 이미 지하 400∼450m 지점에서 암반의 견고성을 조사하기 위한 터널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성 폐기물의 저장을 위해서는 구리로 만든 콘테이너에 폐기물을 넣은 뒤 지하에서 벤토나이트 점토로 이를 밀폐시켜야 한다.

현재 전세계의 방사성 폐기물은 27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방사성 폐기물의 유독성은 수천 년 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시바 오이 그룹은 스웨덴에서도 방사성 폐기물 최종 처분장 건설 계획을 갖고 있지만 건설 시기는 포시바 오이에 비해 몇 년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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