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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꿀맛 휴식' 슈틸리케호, 15일 라오스 원정길 올라

슈틸리케호가 올해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A매치에서 시원한 승리를 신고했다.

라오스 원정 경기를 앞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미얀마였지만 쉬운 상대만은 아니었다. 한국은 지난 6월 미얀마와의 첫 대결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 졸전 끝에 겨우 승리했다.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부담도 따랐다. 지난 1년간 꾸준한 성과를 냈던 슈틸리케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슈틸리케호는 홈에서의 끝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올해 최종전인 라오스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차 예선 전승을 달리며 G조 1위(5승·승점 15)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쿠웨이트(3승1무1패·승점 10)보다 승점 5점을 앞서고 있어 혹시 라오스전에서 삐끗한다고 해도 1위 자리는 유지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A매치 전적 15승3무1패를 기록,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이 한 해 15승을 챙긴 것은 1997년(15승5무3패) 이후 18년 만이다. 라오스전 결과에 상관없이 슈틸리케 감독은 확실한 성과를 낸 셈이다.

선수 운용에도 여유가 생겼다. 미얀마전 승리로 부담을 덜은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에 비교적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해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조현우(24·대구), 윤영선(27·성남)은 물론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벽치 않은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23·토트넘) 등도 라오스전에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자신감도 덤으로 얻었다. 10명이 완전히 내려선 라오스를 상대로 4골을 몰아친 태극전사들은 밀집수비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라오스전에 임하게 됐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2박3일간 휴식을 줬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 오는 14일 오후에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될 예정이다.

14일 한 차례 훈련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15일 오전 8시40분 라오스로 출국한다.

이틀 뒤인 17일 오후 9시 라오스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월 라오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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