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46) 감독의 1000만 영화 ‘설국열차’가 미국 TV드라마로 나온다.
‘설국열차’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백지선 PD는 13일 “얘기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11일 미국 ‘할리우드리포터’지는 마티 아델스타인이 이끄는 미국 제작사 투모로 스튜디오가 ‘설국열차’를 드라마화한다고 보도했다.
각본은 ‘우주전쟁’(2005) ‘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연대기’(2008)를 작업한 조시 프리드먼이 맡는다. 봉 감독과 최두호 프로듀서,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모로 스튜디오의 아델스타인은 “조시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혁신적 작가로 그가 새롭게 거대한 세계를 창조해낼 이번 각색 작업의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작가인 프리드먼 역시 “‘설국열차’를 특히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의 빅팬으로 이번 기회를 얻게 돼 흥분된다. 사려깊고 정치적이며 재미있고 공포스러운 최고의 SF영화”라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봉 감독의 첫 영어 영화다.
한편 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옥자’를 연출한다. 미국 VOD 스트리밍 서비스 1위 회사인 넷플릭스가 투자한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