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 기간에 주인공인 '빼빼로'(초콜릿 막대 과자)들의 인기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빼빼로데이가 수능과 겹친 데다가, 초콜릿, 쿠키 등 다른 먹거리 선물이 늘어난 탓이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프로모션 행사 제품군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이 중 막대 과자 상품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72%로 줄었다. 대신 초콜릿 등 과자 상품의 비중이 4% 늘었다.
업체 측은 과거 빼빼로데이 수요는 초콜릿 막대 과자에 집중됐지만, 점차 초콜릿, 쿠키 등 전체 과자 먹거리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는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짜(12일)와 겹쳐 선물 범위가 일상용품으로도 넓어졌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막대과자 매출은 3% 가량 감소했으나, 초콜릿바의 매출은 4.6%, 젤리는 3%, 하드캔디는 2.3% 성장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 1일부터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까지 초콜릿 막대 과자 제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 매출 증가율인 12.9%보다 소폭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막대과자의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19%(2013년), 18.7%(2014년), 13.8%(올해)로 점점 둔화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빼빼로 위주 상품들이 인기였다면 점차 다른 과자나 초콜릿 등의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올해는 수능이 겹쳐 수요가 더욱 분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