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악재 하나가 줄어들었다. 오히려 연내에는 중국 이슈가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 회복 조짐까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과 산업군의 회복세 등이 발단이 된 최근 중국 증시 급상승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라는 악재의 충격을 다소간 완화해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9일 중국 상하이종합증시는 현지시간 1시15분 현재 전 거래일(3590.03)보다 71.93포인트(1.96%) 오른 3661.96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증시는 이보다 앞서 지난 주 4일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10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횡보를 하던 상하이증시는 3일 종가(3316.69)를 기준으로 6일까지 내리 3일간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중국 증시는 8.2%가 상승했다.
상하이증시 상승에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은행 등 금융 관련 내용이 최근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성연주 선임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 금융주"라며 "지난주 희망통 실시 뉴스와 13차 5개년 문건 발표 등으로 중소형주와 증권주, 은행주 등 금융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시장화 정책과 4분기부터 실시하게 될 채권 발행 금리 등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이 유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당국이 실시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정책만이 최근 증시 상승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라는 게 성 연구원의 생각이다. 중국 경기 둔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성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실물지표 예상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소비나 생산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0월을 증시의 바닥으로 보고 있다"라며 "11~12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기 바닥 기대감이 맞물려 지수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출입 자체는 워낙 안 좋은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가질 만하다는 뜻이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우리로선 중국 경기 회복 신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바닥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중국 이슈가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중국의 긍정적인 신호가 호재로 작용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 내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이런 요인들이 당분간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한 하방 리스크를 다소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