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연일 동반 매도로 코스피 지수가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지만, 그럼에도 2000선 아래도 내려갈 이유도 크게 없어 코스피는 당분간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1.07)보다 11.67포인트(0.57%) 내린 2029.40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하락의 주된 요인은 개인이 매수세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과 7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앞서 2거래일 동안 동일하게 나타났다. 실제 두 투자자의 이 같은 투자 패턴이 지수 하락을 견인한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5일 289억원, 6일 512억원, 이날 722억원을, 기관은 1271억원, 1371억원, 72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포함 3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0억원과 3366억원 등 총 42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 때문에 지수도 5일 시작가 2049.30에서 현재까지 20포인트가 하락한 상태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측면에서 2050선이 펀터멘털이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상방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선을 돌파하기엔 실적 모멘텀이 약한 데다 펀드 환매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고, 중국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지만 지표로 확인되지 않는 등의 글로벌 대외 변수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과 별개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지루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이런 증시 움직임을 되돌릴 만한 모멘텀이 많지 않다"며 "반대로 시장이 2000선을 하회할 수 있는 측면도 많지 않기에 연말까지 2000~2070선에서 횡보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