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구안을 마련·시행하기로 결의했다.
보험개발원·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계는 5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보험산업의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웅섭 금감원장과 임직원 그리고 보험업계, 유관단체,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금융개혁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며 "보험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업계와 금감원이 개선점들을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토론회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회는 이봉주 경희대 교수가 맡았고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윤성훈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등 21명이 주제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했다.
1부에서는 '규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보험시장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다뤘다.
권 부원장보는 주제 발표에서 "보험산업은 장기간 고도성장을 통해 사회안전망 제공 및 경제성장에 기여했으나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소비자신뢰 저하 등의 영향으로 지속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의 후속 조치로 사후감독 및 공시강화, 건전성감독 선진화, 엄정한 법집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자발적인 혁신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개발 ▲교육 통한 불완전판매 근절 ▲회계기준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한 자율추진과제들을 논의됐다.
2부 주제는 '시장이 바라는 금감원의 모습'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윤 실장은 "금감원이 그간 진행해온 금융개혁을 통해 과도한 가격규제 등 경쟁과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보험산업의 공정경쟁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 자율화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및 건전한 판매질서의 확립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감독의 투명성 확립, 일관성 유지, 편의성 제고 등 3가지를 감독당국이 개선해나가야 할 점으로 꼽았다.
법적 근거와 제재 부과 목적 등을 명확히 제시하고 업계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금융개혁에 대한 금감원의 의지를 보험업계가 재확인했다고 본다"며 "업계가 금감원에 기대하는 사항은 충분히 검토해 감독·검사 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진행 중인 금융개혁 추진과제를 보완·개선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