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4일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연말 인사는 통상 12월 초에 했다. 예년과 달리 바뀌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인사설을 일축했다.
이 팀장은 "일부 언론에서 조기 인사를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내부에서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초청, '중국 경제 동향과 전망'을 경청했다.
정 교수는 "세계 경제의 13~14%, 10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경제는 땅이 넓지만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돼 있다"며 "많은 인구가 하나의 시장으로 포함돼 있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중국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실험정신과 혁신 때문"이라며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실험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성-지구-현-향-진 등으로 이어지는 행정단위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현 책임자들이 향, 진급 단위를 중심으로 기업의 비즈니스를 실험해보고 이후 현급으로 확대 시행한다"며 "알리페이나 알리바바의 혁신이 가능했던 것도 실험을 무한대로 해 볼 수 있는 경제 운영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과잉투자와 소득격차 악화가 원인이 아니다. 뉴노멀(New Normal)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성장률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혁신, 환경문제, 소득 격차 등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중국의 이런 실험정신과 혁신을 알고 중국시장에서 사업해야 한다"며 "기업가들은 현장에서 문제점을 진단해야 혁신이 나온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