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 반핵단체 “일본 원자력 정책 '핵무기로 전용' 가능” 우려

국제적인 반핵운동단체 퍼그워시 컨퍼런스는 일본의 원자력 정책이 핵무기로 전용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도쿄신문, 산케이 신문 등 4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퍼그워시는 전날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린 세계대회를 통해 원자력 이용 방식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과학자들은 폐연료봉 재처리 공장을 포함한 ‘핵연료 사이클’(우라늄 채광-정제-사용-처분) 시설을 모두 갖춘 일본의 고비용과 무기 전용 우려를 지적하며 원자력 정책을 비판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물리학자 프랭크 폰 힛팰 교수는 핵연료 재처리 회사인 일본원연(日本原燃)이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ケ所村)애서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을 가동 시 "플루토늄 분리 코스트가 비싸 경제적으로 채산성이 없다"며 조업을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안전보장을 연구하는 자오퉁(趙通) 칭화(淸華)-카네기 글로벌 정책센터 연구원은 동북아 평화를 테마로 한 토의에서 핵무기로 전용 가능한 플루토늄을 일본 대량 비축하는 사실에 대해 중국 정부가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오퉁 연구원은 "일본이 정말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의도를 지닌 건 아닌가라는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무기 전용 우려가 있는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는 자신의 연구가 가져올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며 "전쟁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강행한 안전보장 관련법과 무기수출 3원칙의 폐지 등을 거론하며 "전쟁의 폐절이라는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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