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주문 만으로 주요 온라인사이트 종합음반차트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의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 앨범' 중 두 작품이 3일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조성진에게 우승과 더불어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을 안겨준 '폴로네이즈 op.53'과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예선과 1라운드에서 연주한 '녹턴 op.48-1'이다. 조성진의 폴로네이즈 수상에 대해 음악평론가 박제성씨는 "1등만큼이나 중요한 상"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발매하는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은 "폴란드 음악의 정서가 담겨있는 폴로네이즈 무곡을 아시아인이 표현하기에는 다른 유럽인들보다 어려울 수 있는데 조성진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연주가 정통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두 곡이 포함된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앨범'은 도이치 그라모폰의 실황앨범으로 6일 발매 예정이다. 이 앨범은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등 주요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 만으로 아이유, 시아 준수, f(x) 등의 앨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조성진 신드롬'을 확인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쇼팽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병행했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과 박숙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1세인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하고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