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22개월만에 한자릿대로 떨어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이 19조1996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193조9094억원)의 9.90%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12월 9.87%를 기록한 이후 약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2014년 1월 10%대(10.45%)로 올라선 후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11월 11.23%까지 올랐다. 11월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10월 9%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코스닥 시장에서 8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21거래일 가운데 12일이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자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팔아치워 왔다.
여기에 지난 7월 이후 코스닥 랠리가 주춤하면서 수급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바뀌는 모습을 보인것도 코스닥 외국인 시총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 시장 10월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2.85%로 지난 9월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친 전체 주식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3개월째 상승하며 10월 29.77%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