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시리아 서부 도시 정부군 몰아내고 점령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일(현지시각) 시리아 남서부 홈스주 마을인 마힌에서 정부군을 몰아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들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9월30일부터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고있는데도 IS 세력에 주요 지역을 빼앗겼다. 마힌은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다른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에 근접해 있어 군사 전략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SOHR에 따르면 ISIL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을 2차례 터뜨린 뒤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50여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인근 교외 지역인 사다드로 교전이 번졌다고 전해졌다.

ISIL은 성명을 내고 "수도인 다마스쿠스에서 홈스, 하마, 알레포 등 다른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주요 고속도로에 13마일(약 21㎞)까지 접근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이번 교전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라미 압델라흐만 SOHR 소장은 "이번 공격은 IS가 받고 있는 압박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정부군을 도와 공습을 개시하자 IS가 이에 반격하는 차원에서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9개국 장관들이 참여한 시리아 국제 회담이 열렸지만, 정부와 반군의 충돌은 잦아들 기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시리아 국제 회담에 이란이 처음으로 참석한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사우디, 터키 및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이란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8시간에 걸친 이날 회동은 유엔으로 하여금 시리아 정부와 반군 세력을 한자리에 앉혀 정치적 해결 절차를 시작하도록 요청하는 선에 그쳤다.

시리아 내전이 4년 넘게 계속되면서 25만명 이상이 숨지고, 총 인구 2300만명 중 절반 가량이 피난길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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