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감시황]코스피, 약보합 마감…자사주 소각 삼성전자만 '상승'

한국 증시에서는 전반적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주 친화 정책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빼고는 대다수 주가가 떨어져 코스피 전체 지수는 소폭 하락 양상이었다.

특히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이 3배에 달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34.16)보다 4.69포인트(0.23%) 내린 2029.4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63)보다 7.00포인트(1.01%) 내린 683.6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지만,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21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604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끝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취득과 소각 결정을 하면서 발생한 쏠림 효과로 시장이 이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29일)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특별 11조3000억원 수준의 특별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3~4년 간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며 3년 동안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 시가 총액 1위 기업인만큼 주가 등락이 지수에 흐름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 대다수 종목 하락에도 불구,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는 것이다.

이날 시장 흐름은 기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불리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이들은 해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 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결정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추세가 흔들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중·소형주가 많이 하락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훼손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5억원, 418억원 규모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284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억원, 310억원 매도, 개인만 583억원 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2억원 매수, 비차익거래로 559억원 매도로 모두 516억원의 자금이 시장을 빠져나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만 115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은행이 각각 1.93%, 1.6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운송장비도 1.06%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4.56% 급락했다. 화학과 철강·금속은 2.58%, 2.35% 떨어졌다. 이밖에 증권과 종이·목재, 음식료품, 운수창고, 서비스업, 건설업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통신서비스와 기타제조가 2.17%, 1.01% 상승, 오락·문화가 약보합을 보인 것 이외 모든 종목이 약보합 또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전 거래일 대비 3.55%, 10.85% 오른 137만2000원, 11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또 삼성과 롯데의 화학 업종 빅딜(big deal)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삼성정밀화학과 롯데케미칼은 10.17%, 13.80% 떨어진 3만7550원, 24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신한지주와 기아차가 2.23%, 1.82% 올랐다. 현대차와 네이버도 1.63%, 1.35% 상승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6.73% 급락, LG화학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33%, 2.38%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강보합 마감한 파라다이스와 바이로메드 이외 모든 종목이 약보합이나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42.3원)보다 2.2원 내린 1140.1원에 마감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47.39포인트(0.78%) 오른 1만9083.1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19분(현지 시간) 현재 29.56포인트(0.87%) 오른 3416.88을, 홍콩H지수는 8.66포인트(0.08%) 하락한 1만448.2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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