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소비·투자 지표 모두 반등…4분기 경기 회복세 이어질까

3분기 산업생산이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 2011년 3월(4.0%)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4%나 늘었다.

최근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자 생산 활동의 회복세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9월 들어 제조업(+1.9%)과 서비스업(+1.2%) 생산이 모두 늘었고 공공행정(+12.1%)과 건설업(+4.9%) 부문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0.5%)와 설비투자(4.1%)도 모두 늘었다.

3분기 전체로 봐도 산업생산은 1.9%나 증가했다. 수출 부진으로 위축됐던 제조업(-1.0→+1.5%)과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침체됐던 서비스업(-0.1→+1.4%)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 출하가 1~2분기에 비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3분기 수출 출하는 3.1% 증가해 1분기(-2.0%)와 2분기(-2.1%)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최근 수출 감소세가 다소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들어 수출 감소폭(-8.3%)은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8월에 비해 줄었다.

정부는 주요 생산지표가 모두 상승세로 전환하자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9월 및 3분기중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모두 개선됐다"며 "10월 이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4분기에도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9조원 이상의 내수 보완책을 내놓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생산지표 회복은 2분기의 부진(-0.3%)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성격도 있기 때문에 4분기에도 큰 폭의 경기 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지표는 정부가 애쓴 영향도 있지만 기저효과 성격이 크다"며 "이 정도의 수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금 한국 경제의 문제는 수출이지만 수출 여건이 좋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국과 세계경제가 좋아지지 않고 있어 4분기 수출은 기술적으로 감소폭이 다소 줄더라도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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