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이 경기부양책의 효과와 제조업·서비스업의 호조로 4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9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2011년 3월(4.0%) 이후 최고치다.
전산업생산은 6월 0.6%, 7월 0.6%, 8월 0.3%, 9월 2.4%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개선세를 나타났다.
제조업(1.9%)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1.9%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7월 0.3% 감소했으나 8월 플러스(+0.1%)로 전환한뒤 9월 들어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기타운송장비(-10.6%), 기계장비(-4.3%) 등의 생산은 줄었지만 반도체(+17.2%), 자동차(+5.0%), 화학제품(+4.2%) 등은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내수 출하(+2.1%)와 수출 출하(+3.5%)가 모두 늘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8.1%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1%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6월(75.2%) 이후 3개월 만에 75%대를 회복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의 업종이 개선세를 보이며 1.2% 증가했다.
9월에는 특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공공행정 부문이 전월 대비 12.1%나 늘었고 건설업 부문도 4.9% 증가했다.
소비도 7월(+2.0%)과 8월(+2.1%)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4%), 가전제품 등 내구재(-1.0%)에서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백화점(-1.8%)과 슈퍼마켓(-1.5%)의 판매는 줄었지만 대형마트(+6.3%), 편의점(+2.8%), 승용차·연료소매점(+2.7%) 등은 매출이 늘었다.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전월 대비 4.1%와 4.9%씩 늘었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코리아그랜드세일, 개소세 인하 등에 힘입어 메르스로 위축 됐던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광공업은 내수·수출 출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9월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모두 개선됐다"며 "10월 이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