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동빈 중국투자는 실패?'…법정 공방서 드러날까

롯데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이번 소송 중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신동빈 회장의 '중국투자 실패'여부 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조용현) 심리로 열린 신 총괄회장 등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 1차 심문 기일에서도 신동주 회장 측은 중국투자 실패를 집중적으로 들고 나왔다. 

이를 통해 신동빈 회장측이 경영에 실패했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이끌어 냄으로써, 롯데家의 경영권 분쟁에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우선 신동주 측은 이날 법정에서 이번 가처분 소송의 취지에 대해 "롯데 쇼핑의 정확한 부실내역 등을 감독하고. 시정할 목적으로 주주의 지위에서 이 사건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매출 중 공시된 주요종목 회사 매출은 1조2500억원인데 반해 단기순손실은 2013년 1830여억원. 2014년 5249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현재 이는 주요종목회사만 분석한 거에 불과하다. 공개되지 않은 회사 등을 포함하자면 전체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큰 게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이와 함께 "나아가 롯데쇼핑은 지난 5년간 3조여원에 달하는 거액을 해외 투자했음에도 불구, 중국 사업에서도 참담한 실패를 낳았다"며 "그럼에도 피 신동빈 회장 측은 그 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감추는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회장 측의 공격이 이어지자 신동빈 회장 측도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중국사업 손실에 대해 "손실발생 원인은 유통업의 구조적 특성과 중국 내 경쟁 격화 및 비용상승, 중국의 정책전환과 내수침체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며 "초기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다수의 유통업체들 진출로 경쟁이 격화됐다. 중국경제발전에 따른 비용상승도 같이 따라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중국투자 손실은 어느 경영진의 잘못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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