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대내외 악재에 적극 대응해 최대한 빨리 회사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와의 매각 거래 무산 후 윤 사장은 다시 현대증권 전면에 나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윤 사장은 금융당국과 검찰로부터 계열사 우회지원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27일 계열사를 우회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현대증권 노조에 고발당한 윤 사장 사건을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5월 현대엘앤알이 발행한 61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전액 인수했는데 노조는 이를 윤 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접수된 고발장을 검토한 후 고발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같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소명 중인 윤 사장은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회사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윤 사장은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재심 건에 대해서도 충실히 소명하겠다"며 "제재심의 경우 법리 해석에 다소 차이가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 무산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 역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사장은 "특별한 일정은 없고 오는 11월 중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워크숍을 가질 생각이다"며 "앞으로 투자은행(IB) 부문과 글로벌 사업 강화에 힘써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