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와 같은 독재자들이 아직도 권력을 잡고 있었더라면 세상은 더 안전했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잇따른 막말로 구설에 오른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프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이들 독재자가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2003년 이라크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권력에서 쫓겨난 뒤 2006년 사형을 당했다. 40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한 카다피 전 국가원수는 2011년 국민의 봉기로 사망했다.
트럼프는 "그곳에서 사람들은 목이 잘리고 바다에서 익사하고 있다"며 "현재 이들 국가는 사담 후세인과 카다피가 집권했을 때보다 훨씬 더 상황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뜻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라는 것"이라며 "리비아와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는 국가적 재앙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추진한 외교정책으로 중동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며 "이라크는 테러리스트들의 훈련장소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후세인이 좋은 남자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끔찍한 인물이다"며 "그러나 그가 지배했을 때 이라크의 상황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며 "이라크의 석유는 또 이란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 흘러들어 가기도 한다.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가 자금이 많은 것은 이라크의 석유를 가져갔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 석유를 가져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집권하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외교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우리는 매우 위험하고 끔찍한 중세 시대와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트럼프의 원칙은 간단하다"며 "그것은 힘을 계속 키우는 것이다. 우리 군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