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암초 2곳에 등대를 세운데 이어 대만도 현지에 등대를 완공해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대만 언론은 25일 교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 당국이 남사군도에서 실효 지배하는 타이핑다오(太平島)에 건설해온 등대가 준공해 연내 가동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그간 베트남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난사군도에 일대에서 중국과 대만이 진행한 등대 공사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타이핑다오에 들어선 등대가 높이 12.7m라면서 "대만의 남중국해 주권을 한층 확인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핑다오 등대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8월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난하며 대만 측에 항의했다.
시사군도를 놓고선 중국이 베트남과 해상전쟁까지 벌이는 곳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난사군도 암초 화양자오(華陽礁)와 츠과자오(赤瓜礁) 2곳에서 등대를 가동시켰다.
이들 등대는 높이가 50m로, 8초 주기로 최장 22해리(약 41㎞)를 비출 수 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21일에는 베트남과 해상전쟁까지 벌인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링양자오(羚羊礁), 진칭다오(晉卿島)에 건설해온 등대를 지난 21일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등대들은 직경 80㎝, 높이가 6m이고, 최대 5해리(약 9.3㎞)를 비출 수 있으며 수명은 50년, 풍속 17급(초속 60m)의 태풍을 견딜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