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3일 경제성장률을 촉진하기 위해 1년 만에 6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24일부터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1.5%, 대출 금리는 4.35%로 조정된다.
인민은행은 또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세계 수요 약세와 건설 및 중공업 의존율 축소에 따라 6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하향 압박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제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우호적인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통화정책 도구를 계속해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 대출 대부분은 신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민간사업보다는 국영기업에 들어가고 있으며 이번 금리 인하의 즉각적인 영향으로 국영기업의 금융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5년간의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상당 부분은 공산당이 수출과 투자 대신에 국내 소비에 기반한 좀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급격한 성장률 쇠퇴로 일자리 상실과 사회 불안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했고 소비 진작과 공공 사업을 통한 소규모 경기부양책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는 공포는 가라앉은 것처럼 보인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경제 전환점의 분명한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부양책이 따른다면 중국 경제는 곧 더욱 강력해질 것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