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도 함께 주춤했다.
22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1%(1000원) 떨어진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과 21일 0.93%, 0.31%씩 상승했던 현대차는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이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5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조590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2010년 4분기 1조2370억원 이후 19분기만의 최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3분기 실적 결과를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곧바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들이 현대차를 떠났다.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 156억24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이날 외국인 전체 순매도 종목 상위 5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개인도 102억8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시 개인 순매도 종목 상위 5위에 현대차 이름이 올랐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 상위 3위에 해당하는 259억7000만원어치의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폭락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