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안의 여파로 3분기 외화증권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분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이 132억9300만 달러로 전분기 186억7700만 달러 대비 28.8%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9% 증가한 수치다.
올초에는 외화증권에 관심 많았던 투자자들이, 8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악화되자 거래를 급격하게 줄여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모든 시장 결제 금액이 지난 2분기 대비 줄어든 가운데 중국 위안화 주식과 채권 결제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3분기 중국 증권 결제 금액은 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8.2% 감소했다. 유로채는 091억7000만 달러로 33%, 일본 증권은 17억700만 달러로 32.1% 줄었다. 미국 증권도 31.8% 감소한 17억8300만 달러가 결제됐다.
미국, 중국, 홍콩 증권 예탁 규모도 2분기 대비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증권 예탁 잔량은 900만 달러로 26.2% 감소, 홍콩과 미국 증권은 16억9400만 달러, 24억3600만 달러로 규모가 각각 15.2%, 3.5% 축소됐다.
예탁결제원은 글로벌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2분기 대비 유로채, 미국, 일본 등 대부분 시장에서 결제 금액이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3분기 전체 외화증권 예탁 잔량은 212억79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6.4%,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외화 주식 예탁 잔량은 54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채권은 158억5100만 달러로 7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