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곳푸'로 인한 사망자가 주말을 보내면서 최소 39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경찰이 말했다.
필리핀 루손섬의 북동부를 휩쓴 이 태풍의 위력은 18일 이후로 차츰 약화되긴 했으나 1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아직도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쌀농사도 수확을 앞두고 큰 피해를 입었다.
20일 루손섬을 통과한 태풍은 21일 아침 북부 발린탕 해협에 이르렀으며, 중심부근의 풍속은 55km/h라고 필리핀 기상청이 발표했다.
사망자는 주로 익사자가 많고 산사태와 쓰러지는 나무, 무너진 담에 깔려 숨진 사람도 많다고 민방위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은 무려 50만명 이상이고 그 중 10만7000명은 대피소로 피난한 사람들이다.
재해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북부 산악지대에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지역 농촌마을들이 홍수로 잠겼으며 20일 팡가시난 주에서는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농업과 건설 인프라에서만 최소 53억페소(1억1500만달러)가 넘는다.
태풍이 잦은 필리핀은 2013년에도 태풍 하이난으로 중부지방 도시들 전체가 초토화되었고 7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