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분기 증권가 민원·분쟁 3.2배↑ 폭증…H사 전산마비 따른 '2297건' 분쟁 영향

지난 3분기 증권·선물회사에 대한 투자자 민원·분쟁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월21일 발생한 H증권사 전산장애에 따른 투자자들의 문제제기가 2300건 가까이 발생하면서 전체 민원·분쟁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3분기 증권·선물 업계 27개사를 대상으로 민원·분쟁 건수를 조사한 결과 2755건이 발생, 전분기 652건 대비 약 3.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민원과 분쟁이 많았던 유형인 '전산장애'는 지난 2분기 119건에서 3분기 2350건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H증권사에서 반나절 가까이 발생한 전산마비에 관한 민원·분쟁이 2297건으로 전체 전산장애관련 문제의 97.7%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일부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등 단일 분쟁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민원·분쟁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부당 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115건으로 지난 분기 79건 대비 46% 증가, 간접상품 관련 문제는 192건에서 83건으로 41% 감소했다. 주문집행 관련 민원·분쟁은 22건에서 43건으로 96%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량 민원을 제외하면 부당권유, 간접상품 관련 분쟁이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주문집행 관련 분쟁이 늘어난 것은 3분기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며 반대매매 분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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